쇼트트랙 컵 제작
쇼트트랙 국제 심판이면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연락이 와 현재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과 선수들의 컵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빙상경기를 좋아하지만 직접 제작까지 이어지게 될 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제품의 설계, 디자인, 가공을 해왔지만 직접 장비를 갖춰 입고 타 본 경험이 없는지라 친구가 설계해 놓은 도면을 응용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신소재의 발굴 및 적용, 선수들 특성에 맞는 장비들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친구인지라 큰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이겠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작은 장비 부품 하나하나에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특성들이 숨어있습니다. 소재의 특성과 선수들에 맞는 개별적인 각도 높이 등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장비라는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었습니다.
스케이트 날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어 커스터마이징하여 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최민정 선수, 심석희 선수의 팬으로서 이번에 최민정 선수의 컵을 제작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알루미늄에 전기적인 성질을 가해 피막을 형성하게 하여 강도를 높이고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색상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아노다이징'이라고 합니다. 실력 좋은 도금 업체에서 진행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 경기를 마음 졸이며 친구와 함께 응원했습니다. 부상 없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두 선수를 응원합니다.